2010년 4월 15일 목요일

새로운 비젼과 열린사회의 역할(2000.5/서대문회원교육)


새로운 비젼과 열린사회의 역할



사람의 변화 속에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
우리단체, ‘열린사회시민연합’이 하는 일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는 먼저 나의 삶을 바꾸는 변화이며, 이웃의 삶을 바꾸는 변화이고, 우리 사회와 세계를 바꾸는 변화이다.
우리가 꿈꾸는 보다 나은 세상은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보장하되 서로가 이웃을 위해 사익추구를 스스로 제한하는 인간존중의 공동체 구현이다.

쉽지 않으며,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작은 물방울이 마침내 커다란 바다를 만들어내 듯 생활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그려갈 때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21세기 우리사회는 민주주의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한 사회로 발전해야 한다. 경쟁과 갈등이 아닌 참여와 자치, 상생과 협조의 원리가 주도하는 새로운 사회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새로운 비젼의 창조에 있어 시민운동에 거는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사회에서 권위와 독점을 몰아내고 자유와 평등을 신장시키는 데 시민운동은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이제 민주화의 진전과 시민의식의 성숙에 밑받침되면서 시민운동은 문제제기형 운동에서 가치지향형 운동으로 변화,발전하고 있다. 점차 비판과 견제, 권익옹호와 같은 전통적인 역할에서 제3섹터의 창출, 공동체 형성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역할로 옮겨가고 있다. 현대사회의 제반 병폐들 - 각 종 차별과 소외, 부정부패, 범죄, 환경파괴 등은 개인주의적 경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비영리적(non-profit)이고 자원적(voluntary)이며 자치적(self-governing)인 NGO가 주도하는 제3섹터의 자율성과 창의력이 높아지고 상생, 협조, 사랑의 사회운영원리가 자리잡을 때만이 새로운 사회발전의 비젼은 실현될 수 있다.

열린사회는 풀뿌리공동체운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발전에 기여하려고 한다. 풀뿌리공동체운동은 말그대로 풀뿌리(GrassRoot, 民草)가 운동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에 기반하여(Community Based) 전개하는 시민운동으로 생활실천속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는 운동이다. 한마디로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넘쳐나는 사회”를 건설하는 운동이다. 열린사회는 주민자치, 자원봉사, 시민교육을 3대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지방행정․의회에 대한 모니터링, 주민자치센터모델 발굴, 지역통화운동, 자원봉사생활화운동, 공동육아, 열린방과후학교, 남은음식물자원화운동, 주민참여삶터가꾸기운동 등 생활실천영역에서의 주민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시민운동의 3대 기능인 서비스(service), 권익옹호(advocacy), 자치권력행사(empowerment)를 통해 공동체사회 실현이라는 가치지향을 추구해가는 것이다.

열린사회사람들 - 열린사회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은 참 소중한 사람들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창조하려 하기에 진취적이며, 머리 속에서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 가치를 실천하려 하기에 아름답다. 열린사회사람들은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자기스스로가 날로 새로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의 발전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발전으로부터 가능하다. 열린사회는 사람들을 그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 열심히 땀흘리고 있다.

우리가 열린사회시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 뿌리는 오래고 깊다. 80년대 중반 6.10민주항쟁을 이끌었던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과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의 서울 지부들이 각 지역단위 시민회로 활동하다가 통합하여 1998년 4월 26일 창립된 시민단체다.

지금까지의 사회운동이 정치권력 비판과 견제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면, 미래의 운동은 사회구성원 사이의 공동체적 연대정신을 이끌어 내는 참여운동이다. 우리단체는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부조직의 강화에 힘을 쓴 결과 다른 시민단체들에 비해 비교적 하부토대가 튼튼한 시민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은평시민회, 북부시민회, 구로시민회, 영등포시민회, 송파시민회, 동대문중랑시민회, 서대문마포시민회, 관악동작시민회, 강서양천시민회, 강동송파시민회 등 본부외 12개지부가 각기 100명 내외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비록 대규모의 회원단을 꾸리고 있지는 않지만 열린사회시민연합의 회원들은 단순한 후원회원 개념이 아닌 열린사회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부에서 지역문화사업, 사회교육, 저소득 실직가정돕기, 지방의정감시활동, 자원봉사활동 등이 지역주민들의 참여속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라 은평시민회의 주말환경농장, 송파시민회의 어린이도서관, 북부시민회의 무의탁노인집수리, 관악시민회의 도림천살리기, 동대문중랑시민회의 방과후아동교실, 영등포시민회의 풍물강습, 서대문마포시민회의 청소년학교, 강서양천시민회의 남은음식 자원화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삶터 가꾸기의 일환으로 영등포시민회에서 5월에 신길동 마을축제를 준비중이고, 북부시민회에서는 가고싶은 놀이터 만들기가 한창이다. 또한 금전없이 현물과 서비스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지역통화시스템, ‘열린품앗이’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이밖에도 각 지부에는 풍물, 글쓰기, 비디오, 전통무예, 문화답사 등의 소모임들을 자체적으로 꾸리고 있어 회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의 활동내용에서 보듯이 우리단체는 종합형 사회단체다. 환경,풍물에서 시작해서 지방자치까지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면 다루지 않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특정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중심목표로 하기보다는 그런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촉진하고 지역사회에 책임성을 갖게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변화가 교육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이 자신의 생활터전에서 일상적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발전시켜 나가고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본다. 세분화된 전문성이 아닌 종합적인 시야를 갖고 활동해 나가는 것이다.

요즘 아마도 이러저러한 상호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중 하나가 ‘열린’이 아닐까 생각한다. 슈퍼도 열렸고, 치과도 열렸고, 교회도 열렸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너무 닫혀있었나 보다. 이제는 정말 열린마음으로 함께하는 열린세상,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물론 열린사회의 문도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혼자서 생각하면 공상이지만, 여럿이 생각을 모으면 희망이 되고, 함께 모여 실천하면 현실이 됩니다.“ 
 < 2000.5. 열린사회시민연합 사무처장 박홍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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