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며
1999년도의 시범실시를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에는 도시지역의 전 동에서 주민자치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고 올 년말까지는 농촌 일부지역으로도 확대, 설치될 예정입니다. 주민자치센터는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시대변화에 맞게 시민들의 교육, 문화, 복지 등을 위한 각 종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민자치활동의 장과 지역공동체형성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설치된 것입니다. 아직은 운영 초기단계에서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안고 있고 과연 자치센터가 본래의 목적대로 올바로 정착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여 해결해나가는 주민자치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못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요구하는 민권의식을 넘어서서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시민공동체의식의 형성이 미약한 현 상황에서 지금 바로 완벽한 주민자치센터를 꿈꾸는 것은 ‘우물에 가서 숭늉을 달라’는 것과 같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역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설치와 운영은 더욱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치센터 운영과정 자체가 주민자치와 시민공동체의식 형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의 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치센터의 운영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민들 스스로가 자치센터운영과 지역사회문제해결의 주체로 나서도록 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다양한 주민자치모임과 새로운 주민 리더쉽의 형성을 촉진하고 정착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행정주도의 자치센터 운영으로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풀뿌리시민운동의 사명과 경험은 이 과제 해결의 훌륭한 협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민․관파트너십의 정신과 실천은 주민자치센터 정착의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이 소책자는 실제 자치센터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고 고민하는 주민자치위원, 센터운영자원봉사자, 그리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자치센터기능과 운영의 기본원칙, 주민자치위원회의 활성화 방안, 프로그램의 운영방법과 기획방법, 참고할 수 있는 사례 등 가급적 항상 가까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어볼 수 있는 실용적인 핸드북이 되도록 꾸며보았습니다. 자치센터 운영의 모범참고서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치센터는 그 운영주체들과 참여주민들의 지혜와 경험이 모아지고 교류하면서 성장하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중한 활동경험을 직접 글로 써주신 인천 연수2동 천선혜 주민자치위원님과 원고집필뿐 아니라 자료정리와 편집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의 박희선 선생님, 서울 미아3동 박효선 주민자치위원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행정자치부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이 소책자가 현장에서 헌신과 열정으로 봉사하시는 관계자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다면 이 책을 만든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이고 보람이 될 것입니다.
2001년 9월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한 풀뿌리네트워크 총무
(사) 열린사회시민연합 사무처장 박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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