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운영사례4
무럭무럭 자라는 자치나무 - 서울 중랑구 면목본동
2009주민자치박람회 센터운영 최우수상
면목본동은 서울 중랑구에서 꽤 큰 편에 속하는 동이다. 최근 면목1동과 6동이 통합하여 다시 면목본동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동의 규모만 커진게 아니라 주민화합 등 내실을 다져야 하는 과제도 많아졌다. 면목본동은 동원시장과 면목동길 주변으로 소규모 영세상가가 밀집되어 있어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이 묻어나는 동네인데, 요즘은 7호선 면목역공원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수시로 열려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면목본동은 2009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센터운영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분과위원회 활성화, 활발한 자원봉사활동, 동네신문 느티나무, 입체게시판 자치나무 등 주민참여를 통한 센터운영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2008년 동 통합을 계기로 활동력이 강한 위원들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재구성되었으며, 주민자치위원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주민자치위원 1프로그램 1담임제가 실시되고, 토요일에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면서 자치위원들이 책임성을 갖고 토요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다. 또 무용전문가, 스포츠전문가 , 금융전문가, 노인요양전문가, 아동교육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를 자치위원으로 확보하여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분과위원회별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정기전체월례회의 일주일 전에 4개 분과위원회별로 회의를 갖고 각 위원회 역할에 맞는 당면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각 분과위원회는 위원회별 역할에 맞는 특화사업을 실시하여 분과위원회의 책임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 신설된 자원봉사분과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녹색나눔터 전담 자원봉사자 60여명을 공개모집하여 물품확보 및 매장단장, 홍보, 관리 등 녹색가게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녹색나눔터 이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은 자치회관 시설의 관리 및 운영, 수강생 확보, 프로그램 운영보조, 프로그램강사활동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별 수강생들도 자신들이 배운 것을 지역사회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수지침, 이미용 등 자신의 특기를 활용하여 저소득층 및 어르신 등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치회관 프로그램 중 소수인원이 참여하거나 내용상 동아리로 운영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들은 강사 및 수강생 대표들과 논의하여 동아리로 전환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표자 간담회, 동아리활동비, 자원봉사 활동비, 필요물품구매 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랑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자원봉사 상담가를 배치하고 자원봉사자 관리 연계, 새로운 일감개발 등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교육 및 워크숍, 간담회 등으로 자원봉사자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자치위원회 주관사업
면목본동에서는 지금 주민자치위원회가 센터운영 및 지역활동의 명실상부한 주체로 성장해 가고 있는데, 그것은 자치위원회 주관사업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면서 그 경험과 역량이 축적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테마가 있는 마을의제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美! 樂! 愛! 아름답고 즐거운 우리마을 사랑하기”가 추진되었고, 녹색나눔터 운영, 지역축제 개최, 자치카페 운영, 자치나무 운영, 자치신문 제작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자치신문의 제작과정은 그 자체가 주민자치를 위한 학습과정이기도 하였다. 「느티나무」라는 이름의 동소식지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면목1동과 6동이 면목본동으로 통합되면서 주민화합을 위한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였다. 중랑구 지정보호수인 느티나무의 이름을 딴 동소식지를 발간하게 된 것이다. 창간호는 15,000부 제작하여 전 세대에 배포하였는데, 새로운 주민자치위원회의 조직과 활동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주민자치위원으로 구성된 제작위원회를 취재, 편집, 광고의 3개 분야로 나누어 직접 발로 뛰고 배워가며 신문을 만들었고, 수강생, 강사,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난을 통해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으로 정착시켰다. 「느티나무」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성과와 동소식을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좋은 매체가 되었을 뿐 아니라 형식과 내용면에서 권역별 소식지 제작의 좋은 모티브가 되었다.
한 자치위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자치나무는 면목본동 나아가 다른 동으로 확산되면서 중랑구 주민자치의 상징이 되고 있다. 자치나무는 자치회관과 함께한 즐거운 추억, 재밌는 이야기, 사진 등을 수강생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직접 꾸며보는 입체 게시판를 만들어보자는 소박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계절에 걸맞게 성장하고 열매 맺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치(自治)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상징물로 나무가 적당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 후 면목본동을 시작으로 중랑구 전체 동으로 자치나무 릴레이가 이어졌으며 주민의 참여가 많으면 많을수록 잎이 우거지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통해 행복한 자치마을이 되기 위해서 주민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석3조 녹색나눔터 활동
자치회관 내에서 운영되는 녹색 나눔터는 친환경재활용운동은 물론 수익창출로 센터운영에 도움도 되고 자원봉사활동도 활성화되는 1석3조의 효자프로그램이 되었다. 또 녹색나눔터 되살림 체험교육을 통해 시민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7년도에 있었던 책과 공연의 만남인 “한마음 북페스티벌”이 큰 성공을 거두자, 품목을 다양화 하여 이웃끼리 나눠쓰고 바꿔쓰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과 주민자치위원의 제안이 씨가 되어 2009년도에 녹색나눔터를 개장하게 된다.
현재 녹색나눔터는 하루평균 85~100여명이 다녀가고 있으며 한달 판매수익금이 300여 만원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원봉사분과위원회가 녹색나눔터 전반을 운영관리 함으로써 분과위원회의 역할이 분명해졌으며 6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의 정신을 살려 판매보다는 교환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녹색가게운동연합회와도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수익금의 50%를 법정저소득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틈새계층 및 긴급구호가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30%는 어린이 환경체험, 되살림 체험교육, 환경캠페인, 공연과 함께하는 대규모 벼룩시장 등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에 쓰도록 하고 있다.
면목본동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주민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의 수요(Needs)를 우선 고려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자 하는 주체들의 의지와 노력이 자리잡고 있었다.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 아이디어가 적힌 자치나무 잎사귀가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듯이 면목본동의 주민자치도 그렇게 무럭무럭 성장해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