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사 말
주민자치센터 박람회가 올해 3회째를 맞이합니다. 처음 박람회를 개최할 때는 주민자치센터가 개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운영경험들도 미숙하여 과연 여러 사람들 앞에 내놓고 평가받을 만한 근거가 있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참고할 수 있는 경험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박람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박람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정말 좋은 사례들이 많이 발굴되었고 박람회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주민자치센터 박람회는 직접 관련된 주민자치위원, 시민자원봉사자, 담당공무원뿐만 아니라 참다운 주민자치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하는 교차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 전시된 사례를 통해 우리는 주민자치의 요람으로써 주민자치센터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주체로써 자치위원들의 역할이 높아지고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동아리들의 활동이 센터를 매개로 전개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 초기에 주종을 이루던 가요교실, 스포츠댄스, 탁구교실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에서 이제는 마을환경, 범죄예방, 아동교육, 노인복지, 마을축제 등 차츰 지역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가는 유형의 활동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주민자치센터가 관주도 단계를 벗어나 주민들 스스로가 참여하고 직접 운영해 나가는 자치센터 본래의 모습을 만들고 확산해야 할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더욱이 지방분권화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지금 자치센터의 중요성은 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권력을 지방에 나누어준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 혁신과 운영능력을 갖추어나가는 데 있습니다. 그 관건은 주민자치의 활성화이고, 주민자치센터가 그 요람이 될 것입니다. 2003주민자치센터박람회는 '분권화시대의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민자치센터 박람회는 단지 우수센터에 대한 시상과 전시의 자리가 아니라 주민자치센터에 대하여 고민하고 활동하시는 분들, 그리고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지지와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고,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장입니다. 박람회를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더 좋은 내용들이 확산되어서 우리의 주민자치센터가 풍성해지고 참다운 지방자치의 꽃이 피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박람회가 이루어지기까지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전국 각지의 주민자치위원과 담당공무원,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후원해주신 행정자치부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충청북도, KBS, 한국경제신문사에도 감사드립니다. 공동주최단체로써 책임을 다해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청주시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애정과 헌신으로 박람회를 준비해주신 사무국의 많은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3년 11월 19일
주민자치센터활성화를 위한 풀뿌리네트워크 총무 박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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