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4일 화요일

배움과 축제의 장, 주민자치센터박람회를 준비하며(2006.9/회지)

배움과 축제의 장, 주민자치센터박람회를 준비하며



주민자치센터 박람회가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한다. 매년 지방도시를 순회하면 개최되는 주민자치센터 박람회는 주민자치분야의 대표적인 배움과 축제의 장으로서 자리 잡았다. 2001년 처음 박람회는 우리 열린사회시민연합과 한양대 제3섹터 연구소 등 민간단체의 제안과 준비로 작게 시작되었지만, 그 다음 해부터는 성남시, 청주시, 제주시, 진주시, 익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주최로 준비되면서 점점 행사가 커져 지금은 연인원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법 큰 규모의 행사가 되었다. 

주민자치센터박람회는 무엇보다도 배움의 장이다. 공모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전국 각 주민자치센터 중에서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거나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사례를 선정하여 50여개의 전시부스가 꾸며지고 주요 사례에 대해서는 사례발표와 전문가들의 컨설팅이 이어진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활동내용의 수준이 높아지고 상향평준화되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그것은 그만큼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인식과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또 박람회를 통한 벤치마킹과 확산의 효과가 크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참여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초부터 적립금을 모으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생겨날 정도로 박람회는 전국의 주민자치위원들이 한번씩은 꼭 와봐야 할 대표적인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최도시인 익산의 전통을 살려 주민자치센터간의 서동선화 자매결연식을 맺어 도시와 농촌. 영남과 호남 간의 일상적인 교류와 협력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 박람회는 지역간의 교류뿐 아니라 행정과 민간 상호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읍면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이 함께 나와 자기지역의 활동경과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책 속에 나오는 거버넌스가 아닌 살아 숨쉬는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주민자치센터박람회는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행사로 자리를 잡았지만 안주하지 말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점도 많다. 그동안 노력해온 성과로 주민자치센터박람회가 열린사회시민연합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된 것은 한편으로 뿌듯한 일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이 박람회는 주민자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 단체들의 공동의 것이고 그들 모두의 땀의 결실이다. 그동안 주민자치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단체와 활동가들, 센터를 안착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행정기관과 공무원들, 모두가 소중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대표자인 자치위원들과 주민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이 박람회의 진짜 주인이다. 

올 박람회에서는 주민자치센터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상시적 네트워크로 전국협의회가 출범한다. “우리 동네 일은 우리의 힘으로”라는 취지에 맞게 주민자치센터의 발전은 주민자치위원들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땀으로 책임져 나갈 것이다. 수 십 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전국적 규모의 행사에 중앙정부로부터 한 푼의 재정지원 없이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자부이기는 하나,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역 활성화를 주요정책으로 항상 강조하는 참여정부나 여론주도층들이 그에 걸맞는 관심과 실질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우리의 과제 중의 하나이다. 

이번 익산에서 열리는 2006 주민자치센터 박람회는 내건 슬로건 그대로 주민자치센터 제2의 도약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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