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열풍과 웹2.0정신
아이폰 열풍이 불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300만대가 팔렸고 우리나라에서도 출시 3주만에 12만대가 넘게 팔렸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일종인데 스마트폰이 기존의 휴대폰과 다른 점은 무선인터넷 기능을 중심으로 '손 안의 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온라인장터 앱 스토어(App Store)에서 유, 무료의 수많은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일부 TV광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앱 스토어에는 젊은 콘텐츠 개발자들이 이순간에도 자신만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올려놓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무료 프로그램은 한 고등학생이 만든 '서울버스'라는 프로그램으로 버스도착 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바로 이 점이 스마트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동안의 '휴대폰시대'에는 우리가 대형이동통신사가 '차려준 밥상'의 음식을 먹었었다면 앞으로 '스마트폰시대'에는 세계의 인터넷 밥상에서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마치 막혔던 봇물이 터져나가듯 '개방과 참여, 공유'라는 키워드로 표현되는 웹(Web)2.0의 새로운 물결에 합류해 들어가고 있다. 세상은 웹2.0의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웹2.0세상의 특징은 무엇인가? 보통 쌍방향성을 얘기하는데 그에 더하여 '접근하기 쉽다는 점'과 '공유와 협업에 의한 무한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제까지의 방송, 신문과 같은 미디어 매체들이 대규모 자본력과 전문성이라는 벽에 갖혀 있었지만, 지금 웹2.0시대에는 이러한 장벽이 무너지고 누구나 열정만 갖고 있다면 참여하여 발언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때로는 기성 매체들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또 앞의 스마트폰과 앱 스토어 시스템에서 보듯이 이것을 가능케 하는 기술적 진보와 시스템이 구축되어 가고 있다. 지금 시대는 서울의 피아노연주자와 뉴욕의 드럼연주자가 인터넷을 통해 함께 음악을 만들고, 온라인협업으로 만드는 위키피디아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대체해가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각자 자신이 가진 것을 내놓고 참여해서 보완해가는 '집단지성'의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단체와 같은 풀뿌리 시민운동의 특성도 바로 이러한 웹2.0시대의 정신을 닮았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이 없고 시민 자신의 관심사를 제기하고 공감을 형성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갈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상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페이스북인데 최근에는 미니블로그 SNS인 트위터가 각광받고 있다. 트위터는 미국의 오바마대통령선거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서는 김연아선수가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는 웹2.0의 정신을 보다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유용한 기반이 된다. 따라서 풀뿌리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블로그, 트위터와 같은 사회적 네트워크 도구들과 보다 친숙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우리단체에서도 '소규모사내트위터'라고 불리는 yammer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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